'무적함대' 스페인이 사우디아라비아에 힘겹게 이겼다.
스페인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노이 티볼리 스타디움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서 종료 직전 페르난도 요렌테의 결승골로 3-2 역전승을 거뒀다.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의 마지막 평가전 상대로 결정된 스페인은 명성과 달리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사우디아라비아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다비드 비야를 비롯해 이니에스타와 다비드 실바 등 주축 선수들을 모두 내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전반 16분 오사마 하우사위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주면서 불안한 출발을 시작했다.
스페인은 전반 30분 비야가 헤딩으로 만회골을 터트린 뒤 후반 13분 사비 알론소가 중거리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트리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후반 29분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마드 알 살라위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종료 직전이었던 후반 47분 사비 알론소의 코너킥을 요렌테가 헤딩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터트렸다는 것.
스페인은 오는 6월 4일 인스브루크에서 한국과 친선경기를 치른 뒤 자국에서 9일 폴란드와 최종 평가전을 치른다.
한편 독일은 헝가리를 상대로 3-0 대승을 거뒀고 미국은 터키에 2-1로 승리했다. 한국의 무패 행진을 무너뜨렸던 세르비아는 뉴질랜드에 0-1로 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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