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씩 주고 받은 삼성과 두산이 30일 잠실구장에서 주말 3연전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삼성은 장원삼(27), 두산은 임태훈(22)을 선발 예고했다. 최근 성적만 놓고 본다면 장원삼의 우위가 예상된다.
4승 2패(방어율 3.91)를 기록 중인 장원삼은 최근 5경기에서 3승 1패(방어율 3.12)로 안정된 구위를 뽐냈다. 16일 목동 넥센전에서 3⅔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지만 다른 4경기에서는 5이닝 이상 소화했다. 다만 두산전에서 1승을 따냈지만 6점대 방어율을 기록한 점은 불안 요소.
최근 선발 투수로 전향한 임태훈은 3승 2패 1세이브 1홀드(방어율 6.61)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드러냈다. 이달 들어 2승 2패를 거뒀지만 방어율이 7.36으로 높은 편. 올 시즌 삼성과의 첫 대결에서 어느 만큼 해줄지 주목된다.

삼성은 앞선 두 경기를 통해 필승 계투진을 모두 투입한 만큼 장원삼이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한다. 장원삼의 활약에 따라 필승 계투진의 운용 전략이 달라진다. 그의 어깨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삼성 타선은 절정에 이르렀다고 표현할 만큼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투수가 실점하더라도 타자들의 힘이 있어 질 것이라는 생각이 안 든다"는 채태인의 말처럼 언제든지 추격할 수 있는 저력을 갖고 있다.
두산 타선 또한 만만찮다. '테이블세터' 이종욱-오재원이 포문을 열면 김현수-김동주-최준석 등 중심 타선이 활발한 타점 생산에 나선다면 승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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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