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김동수, "현역을 마치고 지도자의 길을 걸으려 합니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5.30 17: 32

"감사합니다. 오늘 제 은퇴식에 와 주신 LG팬, 넥센팬들과 함께 저를 사랑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최고의 포수 중 한 명이었던 넥센 히어로즈 김동수 코치가 정식 은퇴식을 갖고 선수로서 정들었던 19년의 프로생활을 정리했다.
김동수 코치는 3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앞서 4시 20분부터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거행됐다.

"야구라는 나의 운명을 받아 들인지 31년만에 현역 선수의 이름을 벗는 날입니다"라고 말한 김 코치는 "그러나 이제 현역을 마치고 지도자의 길을 걸으려 합니다"라고 은퇴 소감을 차분히 이야기했다.
1990년 프로에 데뷔한 김동수 코치는 그 해 신인왕 타이틀을 수상했으며 19년 동안 2039경기 출전해 통산 타율 2할6푼3리(5915타수 1556안타) 202홈런 871타점 56도루의 기록을 남겼다.
특히 2008시즌에는 최고령 포수로서 프로통산 7번째 1500안타 기록을 달성했으며 1999년에는 아시아선수권 대표로 활약했다.
김 코치는 "입단 첫해에 우승과 LG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주역들이 지금은 LG의 코치로 있지만 그때의 주역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벅차 오릅니다"라는 말과 함께 백인천, 이광환, 김재박, 김시진 감독에게 감사의 뜻도 함께 전했다.
김 코치는 또 "저는 최고의 선수는 아니었지만 항상 야구장을 찾아주시는 팬들을 위해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을 하다 보니 현역 20년을 하지 않았나 생각을 합니다"라고 말한 뒤 "이제 선수는 아니지만 운동장에서 선수들을 뒤에서 잘 보살피고 도와 주는 코치 김도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김동수 코치를 축하해주기 위해 얼마 전 은퇴를 결정한 박종호(전 LG)도 목동 구장을 찾았다. 박종호는 "존경스럽고, 훌륭한 선배였다. 이제 선수가 아닌 것이 아쉽지만 선수시절만큼 지도자로서도 잘 할 것"이라며 "수고 많았다"고 인사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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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넥센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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