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예상대로 ‘비덩’ 이정진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었다.
3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은 고등학교에 간 멤버들의 좌충우돌 도전기를 그렸다.
이날 공개된 서른일곱 번 째 미션은 ‘남자, 고등학교에 가다’였다. 멤버들은 남학교 배명고와 남녀공학 야탑고에 배정돼 하루 동안 고등학교 수업을 충실히 이야기했다.

남학교 배명고와 남녀공학 야탑고를 놓고 멤버들 사이에서 치열한 눈치작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특히 ‘비덩’ 이정진과 김성민이 야탑고로 배정되자 남녀공학에 가고 싶다던 멤버들이 “배명고에 가겠다. 보나마나 병풍될 거다”고 해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우려는 현실로 나타났다. 한 반에 배정된 김성민이 ‘병풍’ 처지가 된 것이다. 영화촬영 스케줄로 이정진이 늦게 도착하는 사이 등교한 김성민은 초반만 해도 여학생들 틈에서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이정진이 등장하자 그에 대한 관심은 수그러들었다. 여학생들은 이정진을 보자 “후광이 비친다”며 좋아했다. 과학 선생님조차 “지금 떨려 죽겠다”고 할 정도였다. 수업 중에 선생님이 계속 “정진아”를 부르자 김성민은 “잘생긴 남자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며 질투했다.
이와 함께 딸 예림의 학교 생활을 알고 싶다며 남녀공학을 희망했던 이경규는 배명고에 배정됐다. 한 반에 멤버 두 명이 배정된 데 반해 그는 혼자 ‘글로벌 리더’ 반에 배정돼 눈길을 끌었다. 조회마저도 영어로 한다는 악명(?) 높은 반이었다. 1교시 한자 시간에는 선생님의 각별한 사랑을 받으며 당근과 채찍 속에 지루한 수업을 이어갔다.
이밖에도 멤버들은 저마다 배정된 학교에 출석해 7교시까지의 빡센 수업 일정을 소화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rosecut@osen.co.kr
<사진> KBS ‘남자의 자격’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