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브렉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린 전북 현대가 컵대회 A조 선두를 유지했다. 부산 아이파크와 대구 FC는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전북은 30일 오후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스코컵 2010 A조 3라운드 전남과 홈 경기에서 후반 46분 로브렉의 극적인 동점골로 1-1로 비겼다.
이로써 전북은 2승1무로 A조 선두를 유지했으나 8강 진출 확정은 다음으로 미뤘다. 전남은 1무2패에 그쳐 8강행에 먹구름이 꼈다.

전북은 전반을 0-0으로 마친 뒤 후반 11분 김명중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전북은 후반 17분 근 1년 만에 부상에서 회복한 김형범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고 후반 46분 신광훈이 우측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받은 로브렉이 동점골로 연결해 1-1로 비겼다.
한편 부산은 인천을 물리치고 컵대회 2연승을 질주하며 승점 6점을 확보해 포항(1승1무, 승점 4)을 제치고 C조 선두로 도약했다. 반면 인천은 1승 1패로 8강 진출에 다소 어려움을 겪게 됐다.
부산이 기회를 잡은 것은 후반전. 후반 16분 역습 상황에서 한상운이 해결사로 나섰다. 한상운은 정성훈이 완벽하게 흘려준 볼을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득점을 성공시켰다.
당황한 인천은 도화성과 남준재를 잇달아 투입하면서 반격을 꾀했지만 부산의 압박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이승현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부산의 빠른 역습에 위기를 맞고 말았고 특히 후반 37분 이승현의 발에서 시작된 역습은 인천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여기에 부산은 전상욱 골키퍼가 종료 직전 놀라운 선방으로 마지막 위기를 넘기면서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한편 대구는 대전과 홈 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18분부터 11분 동안 3골을 몰아치며 3-2 역전승을 거둬 2연패 뒤 첫 승을 따냈다.
대구는 전반 10분 박성호에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18분 박종진의 패스를 받은 김민균이 동점골을 터트렸고 여세를 몰아 후반 20분과 29분 각각 장남석의 도움을 받은 송제헌과 온병훈이 연속골을 터트려 3-1로 경기를 뒤집었다.
대전은 후반 39분 한재웅이 추가골을 터트렸으나 결국 무릎을 꿇었다.
■ 29일 전적
▲ 전주
전북 현대 1 (0-0 1-1) 1 전남 드래곤즈
△ 득점 = 후45' 로브렉(전북) 후11' 김명중(전남)
▲ 부산
부산 아이파크 1 (0-0 1-0) 0 인천 유나이티드
△ 득점 = 후 16 한상운(부산)
▲ 대구
대구 FC 3 (0-1 3-1) 2 대전 시티즌
△ 득점 = 후18'김민균 후20'송제헌 후29'온병훈(이상 대구) 전10'박성호 후39'한재웅(이상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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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로브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