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역전승으로 기분좋은 2연승을 거두며 승률 5할에 복귀했다.
KIA는 30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윤석민이 8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 나지완의 역전 2타점 2루타 등을 앞세워 6-2로 승리를 거두었다. 2연승을 올린 KIA는 다시 승률 5할(25승25패)에 올라섰다. 한화는 시즌 30패(20승)를 당했다.
한화가 기분좋게 출발했다. 1회초 KIA 선발 윤석민을 상대로 볼넷 2개를 얻어 1사1,2루 찬스에서 5번타자 최진행이 좌전적시타를 날려 선제점을 뽑았다. 그러나 KIA도 2회말 1사후 몸에 맞는 볼과 볼넷을 엮은 뒤 김선빈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트려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양팀 선발투수들이 호투를 계속하는 가운데 한화가 5회초 강동우의 볼넷과 희생번트로 만든 1사2루에서 KIA에 강한 김태완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려 다시 한 점을 앞서갔다. 5회부터 갑자기 광구주장에 소나기까지 내리는 통에 12분간 경기를 중단하기도 했다.
KIA의 중반 힘이 강했다. 6회초 안치홍이 중전안타를 날렸고 최희섭이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 차일목이 번트실패했으나 몸에 맞는볼을 얻어내 만루찬스. 이날 2군에서 올라온 나지완이 3루선상을 흐르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경기를 뒤집었다. 1사후 김선빈이 중전적시타로 뒤를 받쳐 4-2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KIA는 7회말 2사3루에서 차일목이 바뀐투수 안영명을 3루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로 두들겨 한 점을 도망갔고 8회말 1사1,2루에서는 이용규가 중전 적시타를 터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는 10개의 사사구를 발판삼아 중반 찬스를 살리는 강한 응집력을 보여주었다.
사흘 쉬고 등판한 윤석민은 8회까지 탈삼진 8개를 곁들여 3피안타 5볼넷 2실점으로 막고 시즌 4승째를 따냈다. 특히 지난 24일 잠실 LG전에서 ⅔이닝 8실점의 수모를 말끔히 씻어냈다. 9회 소방수 유동훈이 등장해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시즌 9세이브.
반면 한화 선발 김혁민은 5회까지 1실점으로 막았으나 6회말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한화는 5명의 투수들을 등판시켜 안간힘을 쏟았으나 무릎을 꿇었다. 최희섭을 상대해 볼넷을 내준 좌완 박정진이 1실점을 기록,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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