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윤석민(24)이 에이스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지난 24일 잠실 LG전에서 ⅔이닝동안 8실점 수모를 당한 윤석민. 사흘쉬고 30일 광주 한화전에 다시 선발등판해 8회까지 3안타만 내주고 8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2실점으로 막는 역투를 펼쳤다. 26일 당한 수모를 말끔하게 씻어낸 호투였다. 1회와 5회 실점했지만 나머지 이닝은 거의 완벽하게 한화타선을 틀어막았다.
130개의 볼을 던졌다. 그만큼 이날 승리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직구와 변화구를 다양하게 섞어가며 한화타선을 잡았다. 조범현 감독도 "에이스 답게 완벽하게 던져주었다"고 칭찬했다. 상대팀 한대화 감독도 "우리 타자들이 너무 윤석민의 볼을 치지 못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윤석민은 시즌 4승과 함께 한화전 연승으로 5로 늘렸다.

경기후 윤석민은 "비가와서 조금 쉰게 밸런스와 컨트롤 잡는데 좋은 계기가 됐다. 초반 스트라이크 던지기 힘들어 가운데만 보고 던졌다. 잠실경기(24일)는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져버렸다. 오늘 등판을 앞두고 잠을 못잤다. 오늘 등판을 자청한지라 위장약도 먹고 강한 마음으로 등판했다. 체인지업이 잘 들어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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