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린 기자] '태양의 아들' 이근호(25, 주빌로 이와타)가 절치부심했으나 벨라루스전에서도 15개월째 이어진 긴 침묵을 또 깨지 못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FIFA랭킹 47위)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밤 오스트리아 쿠프슈타인의 쿠프슈타인 아레나에서 열린 벨라루스(82위)와 평가전에서 후반 7분 세르게이 키슬리악(노보시비르스키)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특히 이근호는 이 날 박주영(모나코)과 투톱으로 선발 출전해 전반 45분을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 없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아웃돼 아쉬움을 남겼다.

당초 이근호는 허정무호 출범 후 박주영에 이어 2번째로 많은 7골을 터트려 남아공행이 유력했으나 지난해 3월 이라크와 친선경기에서 쐐기골을 터트린 이후 근 15개월간 침묵을 거듭했고, 이와 맞물려 경쟁자인 이승렬이 에콰도르전에서 결승골을 넣는 등 추격을 허용해 이 날 벨라루스전에서 결과물을 보여줘야만 했다.
절치부심한 이근호는 전반 36분 기성용의 프리킥을 받아 헤딩슛을 연결했으나 크로스바 위로 살짝 벗어나 절호의 득점 찬스를 놓쳤다.
이근호는 비록 미드필드진이 다소 부진해 효율적인 패스를 공급받지 못했지만, 이를 제외하고 이렇다할 찬스를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안정환(다롄)과 교체됐다.
15개월째 침묵을 이어간 이근호가 다음달 1일 남아공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박주영(모나코) 염기훈(수원) 안정환 이동국(전북) 이승렬(서울)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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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쿠프슈타인(오스트리아)=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