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머니투데이=쿠프슈타인(오스트리아), 우충원 기자]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가상의 그리스로 상정된 벨라루스와 평가전에서 패전을 기록했다.
한국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밤 10시 오스트리아 쿠프슈타인의 쿠프슈타인 아레나에서 열린 벨라루스전에서 세르게이 키슬약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주면서 0-1로 패했다.
최근 A매치 4연승을 질주하던 한국에 아쉬운 결과였다. A매치 요건을 지키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면서 승리를 노렸지만 벨라루스의 단단한 수비에 이은 거센 공세에 무릎을 꿇었다.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쪽은 한국이었기에 아쉬움은 더욱 컸다. 한국은 전반 7분 박주영의 과감한 프리킥 슈팅으로 포문을 연 뒤 박지성의 과감한 돌파로 벨라루스의 수비를 두들겼다.
전반 공격수인 비탈리 로디오노프 외에는 대부분 수비 진영으로 내려앉아 수비에 주력하던 벨라루스는 전반 28분 키슬리악의 프리킥 외에는 한국을 위협하지 못했다.
그러나 전반 31분 중앙 수비수인 곽태휘가 로디오노프와 공중볼 다툼에서 부상을 입으면서 한국에 악재가 드리웠다.
한국은 전반 36분 기성용의 프리킥에 이은 이근호의 헤딩슛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불과 2분 만에 세르게이 오멜리안추크의 슈팅에 실점 위기를 맞으면서 주도권을 내줬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안정환과 김재성 그리고 김남일과 염기훈을 투입하면서 변화를 꾀했지만 득점은 벨라루스의 몫이었다.
한국은 후반 7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키슬약에게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당황한 한국은 후반 27분 이승렬을 투입하면서 반전의 승부수를 띄웠다. 그리고 이승렬은 후반 30분 안정환의 슈팅에 기여하면서 기대에 부응했지만 벨라루스의 골문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마지막까지 벨라루스의 골문을 노렸지만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지는 못했다.
■ 30일 전적
▲ 오스트리아
대한민국 0 (0-0 0-1) 1 벨라루스
△ 득점 = 후 7 세르게이 키슬약(벨라루스)
■ 출전 선수명단
▲ FW = 박주영(후 27 이승렬) 이근호(후 0 안정환)
▲ MF = 박지성(후 0 염기훈) 신형민 기성용(후 0 김남일) 이청용(후 0 김재성)
▲ DF = 김동진 조용형 곽태휘(전 31 이정수) 차두리
▲ GK = 이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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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쿠프슈타인(오스트리아)=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