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스타' 안정환(34, 다롄)이 벨라루스전에서 아쉬운 45분을 보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FIFA랭킹 47위)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밤 오스트리아 쿠프슈타인의 쿠프슈타인 아레나에서 열린 벨라루스(82위)와 평가전에서 후반 7분 세르게이 키슬리악(노보시비르스키)에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안정환은 이 날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근호(이와타)와 교체 아웃돼 박주영(모나코)과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지난 2008년 6월 22일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북한전 이후 근 1년 8개월 여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금 가슴에 새기고 지난 3월 코트디부아르전에서 후반 45분을 소화한 뒤 에콰도르, 일본전에 결장했으나 이날 3경기 만에 투입됐다.
하지만 안정환은 2006년 8월 아시안컵 예선 대만전 이후 근 4년 만에 A매치 득점포 재가동을 노렸으나 무위에 그쳤다.
후반 30분 김남일(톰 톰스크)의 크로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내 우측 노마크 찬스에서 넘어지며 오른발 발리슛을 연결했으나 골대를 벗어난 장면이 아쉬웠다.
비록 미드필드진이 다소 부진해 효율적인 패스를 공급받지 못했고, 동료들에게 패스를 내주려 애썼으나 이를 제외하고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는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안정환이 다음달 1일 남아공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허정무 감독에게 어떠한 평가를 받고 박주영(모나코) 염기훈(수원) 이근호(이와타) 이동국(전북) 이승렬(서울)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안정환은 2002 한일월드컵과 2006 독일월드컵에서 총 10경기에 출전해 미국 이탈리아 토고를 상대로 1골씩 넣었고 스페인과 승부차기에서 골망을 흔들어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에서 가장 큰 활약을 펼친 선수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 생애 3번째 출격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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