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전은 컨디션 조절의 중요성을 알린 경기였다".
김대길 KBS N 해설위원이 벨라루스전의 패인으로 컨디션 조절 실패를 지적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밤 10시 오스트리아 쿠프슈타인의 쿠프슈타인 아레나에서 열린 벨라루스와 평가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한국은 14년 만에 A매치 5연승을 기대했지만 벨라루스의 거친 축구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패전을 기록했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우리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다는 느낌이었다. 한일전에서 보여줬던 활기가 넘치는 플레이와 대조적이었다"면서 "시차 적응과 체력 저하 그리고 갑작스러운 수중전에 무너졌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김대길 해설위원은 "후반 7분 세르게이 키슬리악에게 내준 실점 장면도 선수들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라는 증거였다"면서 "수비 숫자는 많았지만 집중력이 떨어져 공간을 완벽히 메우지 못했다. 그리스전에서도 이런 모습이 나오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대길 해설위원이 우려하는 부분은 한 번 떨어진 컨디션을 회복하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는 것. 더군다나 한국은 오스트리아에서 고지대 적응 훈련과 함께 체력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프랑스 같은 강팀들이 예상과 달리 예선에서 탈락한 이유가 컨디션 조절 실패가 아니었는가?"라고 되물은 뒤 "이번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우리가 이런 부분을 조심해야 한다. 한 번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면 회복하기 어려운데 걱정이다. 남은 기간 동안에 선수들이 컨디션 회복에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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