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머니투데이=쿠프슈타인(오스트리아), 우충원 기자] "월드컵을 앞두고 부상을 당하니 당혹스럽다".
허정무 감독이 벨라루스전에서 부상을 입은 곽태휘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밤 10시 오스트리아 쿠프슈타인의 쿠프슈타인 아레나에서 열린 벨라루스와 평가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보다 뼈아픈 것은 중앙 수비수 곽태휘의 부상. 곽태휘는 전반 31분 벨라루스의 골잡이 비탈리 로디오노프와 공중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에 부상을 당했다.
허정무 감독은 "곽태휘는 무릎 인대가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 MRI를 찍을 수 있는 의사가 없어 지금 부르고 있는 상황이다. 늦더라도 부상에 대해 확실히 챙기고 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허정무 감독은 "이런 경우가 굉장히 곤란하다. 월드컵을 앞두고 부상을 당하니 당혹스럽다"고 덧붙였다.
허정무 감독은 벨라루스전 패전에 대해 "오늘 모든 것이 잘 풀리지 않았다. 선수들이 굉장히 당황하고 중심을 잡지 못해 만족할 수 있는 경기가 아니었다"면서 "앞으로 고쳐야 할 부분이 분명히 있다. 변명이라기보다는 선수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허정무 감독은 이날 교체 선수가 6명으로 제한이 된 부분에도 불만을 토로했다. 양국이 합의했지만 오스트리아 축구협회의 반대로 무산됐기 때문이다.
또한 허정무 감독은 오는 6월 1일 발표될 최종 엔트리(23인) 결정에 대해 "여러 가지 측면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종 미팅을 거친 뒤 결정을 내리겠다. 민감한 부분이니 전체 의견과 상황을 종합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허정무 감독은 6월 4일 스페인과 평가전에 베스트 일레븐을 내보낼 생각은 없다는 뜻을 밝혔다. 허정무 감독은 "베스트 멤버라기보다는 월드컵을 준비하는 최종전이니 교체 선수 범위까지 고려해 출전 명단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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