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근질근질해 죽겠다".
오른쪽 허벅지 부상을 입은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이영욱(25)이 복귀를 향한 투지를 불태웠다.
올 시즌 사자 군단의 톱타자로 낙점된 이영욱은 43경기에 출장, 타율 2할8푼7리(167타수 48안타) 3홈런 19타점 34득점 11도루로 공격, 수비, 주루 모두 발군의 기량을 과시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21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오른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다. 이영욱은 통증을 참고 출장을 강행했으나 상태가 악화돼 2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30일 오전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이영욱은 "지금은 전혀 문제가 없다. 몸이 근질근질해 죽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무엇보다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TV 중계를 통해 지켜봐야 하는게 아쉬울 뿐. "팀이 이기는 모습을 보니 너무 부럽다. 나도 하루 빨리 복귀해 그런 기분을 느끼고 싶다".
재활군에 합류한 뒤 타격, 수비 등 기술 훈련 뿐만 아니라 웨이트 트레이닝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영욱은 "풀타임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체력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래서 웨이트 트레이닝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야구위원회와 대한야구협회는 27일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1차 예비 명단을 발표했다. 이영욱은 아쉽게 탈락했다. 그는 "주변에서 '대표팀 예비 명단에 발탁될 수 있겠다'고 말했지만 내 실력은 내가 잘 알고 있다. 아직 배워야 할 부분이 너무 많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2군 시절 동고동락했던 오정복(외야수)의 선전을 바라보며 "정복이가 잘 하는 모습을 보니 내가 더 기쁘다. 그만큼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 (김)지호와 (최)천수(이상 포수)도 좋은 모습을 보여 함께 1군 무대에서 뛰는 날이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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