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낙마' 곽태휘, "좋지 않은 느낌에 일어설 수 없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5.31 06: 05

[OSEN/머니투데이=노이슈티프트(오스트리아), 우충원 기자] '골 넣는 수비수' 곽태휘(29, 교토상가)가 결국 남아공 월드컵을 눈 앞에 두고 대표팀서 낙마했다.
곽태휘는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밤 오스트리아 쿠프슈타인의 쿠프슈타인 아레나에서 열린 벨라루스와 평가전에 조용형(제주)과 함께 중앙 수비로 선발 출전, 전반 31분 비탈리 로디오노프(BATE)와 한국 진영에서 공중볼 경합을 펼치다 착지 도중 그라운드에 그대로 떨어져 왼쪽 무릎을 다쳤다.
가벼운 타박상 정도로 보였지만 곽태휘는 끝내 일어나지 못하고 들 것에 실려나가 이정수(가시마)와 교체 아웃된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후 2시간 가량 기다린 끝에 MRI를 찍었다.

곽태휘의 정확한 부상명은 왼쪽 무릎 내측인대 부분 파열. 이 부상으로 인해 곽태휘는 4주이상 치료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결과를 통보받았다. 이에 따라 곽태휘는 결국 남아공 월드컵을 눈 앞에 두고 한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곽태휘(A매치 13경기 4골)는 지난 2008년 1월 30일 칠레와 평가전서 A매치에 데뷔해 견고한 수비는 물론 투르크메니스탄, 중국, UAE, 코트디부아르전에서 골망을 흔들며 골 넣는 수비수로 대표팀에 필요한 선수로 거듭난 바 있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안정된 공중볼 처리를 해 남아공 월드컵 최종 선발이 확실시 되고 있었다.
곽태희는 지난 2008년 말 오른쪽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 수술 후 10개월간 재활을 한 악몽을 겪기도 했다.
대한축구협회 이원재 홍보부장은 "허정무 감독이 곽태휘에 대해 "월드컵에 운이 없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라며 "수비 보강이 필요하다. 30명 예비 명단에서 불러 올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 부장은 부상을 당한 곽태휘가 "볼 경합 후 떨어진 다음 바로 느낌이 왔다. 좋지 않다는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일어날 수 없었다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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