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머니투데이=노이슈티프트(오스트리아), 우충원 기자] 23인의 최종 엔트리를 결정해야 하는 허정무 감독의 머리속이 더 헝클어지게 됐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밤 오스트리아 쿠프슈타인 쿠프슈타인 아레나에서 열린 벨라루스와 친선경기서 후반 7분 상대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허정무 감독은 벨라루스와 경기에 모든 선수들을 가동해 최종 엔트리를 선발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나 경기를 주관한 오스트리아 축구협회가 A매치 조건을 충족시킬 것을 고집, 6명만 교체하게 되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계획에 차질을 빚은 허정무 감독이 선발로 내보낸 선수들은 사실상 베스트 11에 가까웠던 멤버 구성. 부상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랬지만 결국 전반 31분 중앙 수비수인 곽태휘(29, 교토)가 부상을 당하며 결국 대표팀서 낙마했다.
허정무 감독은 경기 후 "이 선수는 전반만 끝나고 바꿔야 할 선수, 이 선수는 끝까지 뛰어야 할 선수로 정하고 나갔다"면서 "원래 계획은 무한정으로 선수들을 바꾸면서 경기를 하려고 했는데 오스트리아 협회의 반대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처럼 허정무 감독은 이미 최종 엔트리와 함께 주전 선수들을 머리 속에 그려놓고 있었다. 하지만 컨디션 난조로 인해 제대로 된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하고 부상자마저 나와 그 그림들이 모두 흐트러지고 말았다.
허정무 감독은 오는 6월 1일 오후 4시 23인의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다고 결정했다. 스페인과 마지막 평가전을 앞둔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복잡해 질 수 밖에 없는 상황. 과연 허정무 감독이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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