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이나 환자에게나 수술은 마지막에 시도하는 최후의 수단이다. 하지만 허리디스크 수술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드물게 통증이 다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통증을 일으키는 디스크를 제거하거나 응고, 감압 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요통이나 다리 저림, 근력약화가 계속해서 나타나거나 오히려 수술 후에 통증이 악화된 경우도 있다.
▶ 수술 후 통증 왜 생기나?
강서나누리병원 이상원 과장은 “통증이 나타나는 원인은 척추수술 부위나 그 주변에 염증이나 부종이 나타나 신경을 누르거나 섬유화가 일어나면서 발병한다”며 “또 다른 원인은 수술 후에 척추관이 좁아지거나 척추의 불안정성, 연부조직의 기능장애 등이 있을 때도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통증이 생겼을 때는 염증과 부종을 정확하게 찾아 조기에 치료하면 빠른 시간 안에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 최근에는 기존의 절개를 통한 수술법이 아닌, 비수술적 디스크 치료법들이 보급되었다. 대부분의 허리디스크 환자들은 비수술적 치료법으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그 중에서도 감압신경성형술은 일반 허리디스크 외에도 원인 모를 통증이나, 수술 후에도 나타나는 통증에 효과가 좋은 시술법 중 하나다.
▶ 감압신경성형술, 수술 후 통증 제거에도 효과적
감압신경성형술은 지름 2mm, 길이 40∼50cm 의 가는 관(카테터)을 사용해 신경을 누르는 조직을 제거하고 염증을 줄이는 약물을 투입하는 것이다. 시술 시간이 20~30분 정도로 짧고 국소마취로 시술한다. 또한 영상증폭장치(C-ARM)를 이용해 카테터의 접근, 약물 주입, 조직 분리 과정을 정확하게 볼 수 있으므로, 안전성에서도 다른 시술들에 비해 뛰어나다.
이상원 과장은 “감압신경성형술과 같은 비수술적 디스크 치료들은 기존 수술법들에 비해 시술시간이 짧고, 절개가 필요없기 때문에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비수술적 디스크 치료법들은 1박 2일이면 수술과 퇴원이 가능하다는 큰 장점이 있어 바쁜 현대인들에게도 환영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시술 후 허리통증이 사라졌는지 여부를 곧바로 확인이 가능하고 체력이 떨어져 있는 고령의 환자나 당뇨, 고혈압 등이 있는 경우에도 시술이 가능하다.
비교적 짧은 시간에 이루어지는 간단한 수술처럼 보이지만 가느다란 관을 정상 신경을 손상시키지 않고 꼬리뼈부터 척추손상 부위까지 정확하게 도달시키려면 풍부한 임상경험 및 고도의 기술력과 집중력이 필요하다. 때문에 경험이 많은 전문의에게 시술을 받아야 한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