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언론, '월드컵 때 테러 가능성 80%'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05.31 16: 36

오는 6월 11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1시 막이 오르는 남아공월드컵에 대한 현지 안보 상태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남아공의 '선데이 타임스'는 31일 당국 안보관련 기관들의 늑장 대처가 월드컵에 대한 테러 위협을 더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40명의 테러 용의자들의 이름을 밝히면서 미국 테러감시 단체인 NEFA 파운데이션이 지난주 의회에 지출한 보고서를 인용, 월드컵 기간 동안 동시다발적이면서도 무차별적인 테러 계획들이 난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 내용에는 파키스탄과 소말리아 무장단체들이 남아공과 접해 있는 모잠비크의 북부 지역에서 테러 훈련 캠프를 차렸으며 여기서 훈련된 이들은 월드컵 테러를 위한 것이라고 적혀있다. 또 테러 그룹에는 테러로 유명한 알 카에다, 소말리아의 강경 이슬람 단체인 알 샤밥 등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NEFA의 로널드 샌디 분석연구가 소장은 "테러 가능성이 80%에 달하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라디오 방송, 전화 도청 등에 가능성을 언급한 그는 "몇 경기가 목표가 될 수 있지만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면서 "일본의 카미카제 타입의 공격도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남아공 안보당국의 브라이언 듀브 대변인은 최근 AFP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지금까지 월드컵과 연관된 것으로 밝혀진 위협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월드컵대표팀은 이날 워싱턴의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남아공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불상사에 대비하기 위해 팬들이 기다리는 출국장이 아닌 입국장에서 비밀스럽게 비행기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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