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투자자들이 매매를 할 때 많이 이용하는 것 중 하나는 HTS(홈트레이딩시스템)에 나오는 뉴스나 공시를 보고 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좋은 공시를 보고 주식을 샀지만 손해를 봤거나 나쁜 공시를 보고 팔았다가 그 이후 급등해서 허탈했던 기억이 많았을 것이다. 주로 실적과 관련한 공시를 보고 따라했다가 이러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데 좋은 공시는 향후 또 다른 불확실성을 가져오고 나쁜 공시는 이전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때문에 각각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다.
최근 그리스를 시작으로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에 이르는 남유럽 국가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감과 함께 미국의 끊임없는 실업률 증가와 중소형 은행의 지속적인 파산 등은 리먼사태 이후 회복된 경제에 의구심을 낳으며 투자자들을 떨게 만들고 있다. 여기에 천안함 이후 잠잠하던 대북리스크 역시 북한의 전투태세 돌입 뉴스가 나오면서 주식 투자자들은 물론 한반도를 긴장으로 몰고 갔다.
이러한 불확실성으로 한국 증시는 다시 연중 최저점을 갱신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의 공포와 불안심리가 높아질수록 시장은 요동치고 변동폭은 커졌다. 최근 시장의 움직임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불안감이 최고조에 이른 투자자들의 심리를 그대로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불확실성이 확대될 때에는 다른 투자자들과 마찬가지로 공포감에 휩쓸려서 주식을 투매하기 보다 한 발짝 물러나서 시장 전체를 살펴보면서 여유를 가지는 것이 좋다. ‘오바마의 현인’ 워렌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언급한 “다른 투자자들이 탐욕을 부릴 때는 두려워하고 그들이 두려워할 때는 탐욕을 부려야 한다”라는 말을 새길 필요가 있다. /이브닝신문=김경민 애널리스트(하이리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