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머니투데이=노이슈티프트(오스트리아), 우충원 기자] 사상 첫 원정 16강에 도전할 태극전사들의 명단이 드디어 공개됐다.
허정무 감독은 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 카펠라 호텔에서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한 최종 엔트리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라이언킹' 이동국(전북)의 합류.
이동국은 지난달 16일 에콰도르와 경기서 허벅지 근육에 부상을 당한 후 치열한 재활을 펼쳤다. 오는 11일 열리는 그리스와 첫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는 등 어려움이 많았던 이동국은 결국 12년 만에 월드컵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미드필드 진영에서는 '젊은피'들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었다. '산소탱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튼)과 함께 부상서 회복해 안정적인 활약을 펼친 염기훈, 변함없이 중원에서 활약을 펼친 기성용(셀틱), 김정우(광주)도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곽태휘(교토)의 부상으로 강민수가 대신 합류한 수비진은 최종 후보가 모두 이름을 올리면서 본선까지 완벽한 조직력을 만들어야 할 임무를 맡게 됐다.
이에 반해 이근호(이와타) 신형민(포항) 구자철(제주)은 탈락하게 됐다. 이근호는 경쟁 상대였던 이승렬(서울)에 비해 경기력에서 뒤졌고 신형민은 지난달 30일 벨라루스와 경기서 부진했던 모습 때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또 구자철은 치열한 미드필드 진영서 경쟁을 이겨내지 못했다.
허정무 감독은 "메디컬과 체력적인 면을 면밀히 검토해서 선수들을 선발했다"면서 "모든 책임은 내가 지는 것이다. 양심에 거리낌이 없는 경기를 한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명단 발표 이유를 밝혔다.
■ 2010 남아공 월드컵 최종 엔트리 명단
▲골키퍼=이운재(수원 삼성), 김영광(울산 현대), 정성룡(성남 일화)
▲수비수=강민수(수원 삼성), 김형일(포항 스틸러스), 이정수(가시마 앤틀러스), 조용형(제주 유나이티드), 차두리(SC프라이부르크), 오범석(울산 현대), 이영표(알 힐랄), 김동진(울산 현대)
▲미드필더=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염기훈(울산 현대), 기성용(셀틱), 김정우(광주 상무), 김남일(톰 톰스크), 이청용(볼턴 원더러스), 김재성(포항 스틸러스) 김보경(오이타)
▲공격수=박주영(AS모나코), 이동국(전북 현대), 이승렬(FC서울), 안정환(다롄 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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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노이슈티프트(오스트리아)=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