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이동국, 12년만에 월드컵서 '사자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6.01 05: 15

[OSEN/머니투데이=노이슈티프트(오스트리아), 우충원 기자] '라이언킹' 이동국(31, 전북)이 12년 만에 월드컵에서 사자후를 뿜을 수 있게 됐다.
허정무 감독은 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 카펠라 호텔에서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한 최종 엔트리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이들은 공격수에서는 이근호(이와타)였고 미드필드 진영서는 신형민(포항)과 구자철(제주)이었다.
이날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것은 '라이언킹' 이동국(전북)의 합류 여부였다. 지난달 16일 에콰도르와 경기서 허벅지 부상을 당해 오는 12일 본선 조별리그 1차전 출전이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허정무 감독은 자신과 궁합이 잘 맞는 이동국을 부상 중임에도 불구하고 선택했다.
허정무 감독은 이동국의 발탁 배경에 대해 "첫 경기는 다소 좀 힘들겠지만 두 번째부터는 가능하다고 의료진에서 의견을 내놓았다"면서 "특별한 대안이 없었기 때문에 넣을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허 감독은 "지금 어느 정도 훈련 가능하지만 일주일 후부터는 100% 팀과 합류해서 같이 할 수 있다는 소견이 나왔다"면서 "피지컬 측면에서는 첫 경기가 무리가 될지 몰라도 굳이 뛰어야 한다면 가능하다고 했다. 그리고  이후에는 큰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허정무 감독과 이동국은 인연이 많다. 허 감독이 대표팀과 올림픽팀을 겸임하던 10년 전 이동국은 A매치에서만 7골, 올림픽팀에서 15골을 뿜어내는 등 '허정무의 효자'였다. A매치 데뷔골도 허 감독과 함께였다. 그리고 올림픽 2승을 거둔 칠레전 결승골도 이동국이 만들어냈다.
라이온킹이 12년 만에 월드컵 출전길이 열리면서 사자후를 뿜어낼 준비를 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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