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팬' 이승렬, 막판 상승세로 '꿈의 무대' 안착
OSEN 박린 기자
발행 2010.06.01 09: 35

'피터팬' 이승렬(21, FC 서울)이 막판 상승세로 꿈의 무대에 안착했다.
이승렬은 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허정무 감독이 발표한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 엔트리 23인에 포함됐다.
당초 이승렬은 이근호(이와타)와 경쟁에서 열세였지만 최근 오로지 한 길로 계속 올라가더니 결국 꿈의 무대에 당도했다.

이승렬은 지난 2008년 K리그 신인왕에 올랐고 2009 이집트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청소년 대회 8강에 힘을 보탠 바 있지만 불과 5개월 전인 지난 1월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잠비아와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을 만큼 신예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승렬은 지난 2월 동아시아선수권 1차전 홍콩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리더니 3차전 일본전에서 결승골을 작렬시켜 이동국(전북)과 함께 대회 공동 득점왕에 오르며 허정무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어 이승렬은 지난달 16일 에콰도르전에서도 선제 결승골을 뽑아냈고 일본전과 벨라루스전에서 교체 투입돼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는 등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이어간 끝에 허정무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허정무 감독은 "이근호와 비교도 많이 했지만 일단 앞으로 월드컵 예선 3경기를 하는데 약 3주 정도의 시간이 있다. 지금 상승세를 타는 선수가 누구인가, 지금 경기력이 좋은 선수가 누구인가를 생각했다"며 이승렬을 발탁한 배경을 설명했다.
A매치 8경기에서 3골을 터트린 이승렬은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그리스전에 투톱 출격이 유력한 박주영(모나코)와 염기훈(수원)의 백업 멤버로 안정환(다롄)과 함께 대기할 예정.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린 후 "주영이 형과 FC 서울에서 뛰어봤고 만약 월드컵에 나설 수 있다면 함께 호흡을 맞추고 싶다"던 이승렬의 꿈이 이루어졌다.
parkri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