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치용, "FA 제도 대대적 개선 필요"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0.06.01 10: 19

"FA 제도가 아직 의미가 없다. 데리고 오기 쉽지 않고 분명히 개선이 필요하다".
신치용 삼성화재 겸 대표팀 감독이 이번에 처음 시행한 남자 배구 FA 제도에 '메스'를 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주 경기도 용인 삼성휴먼센터 내 대표팀 훈련장에서 만난 신치용 감독은 "현재 FA 제도는 선수를 데리고 오기 쉽지 않다. 이제 시작했지만 개선이 꼭 필요한 것 같다"고 FA 제도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어 신 감독은 "현재 FA는 특출난 선수 1~2명만을 위한 제도다. 꼭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처음 시작한 단계라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지만 차츰 개선해야 한다. 지금처럼 하는 FA는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신 감독은 세대 교체를 해야 하는 삼성화재와 같은 경우 트레이드가 활성화돼 있지 않은 현실상 FA 제도를 활용해야 하나 여의치 않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세대 교체. 속 터지는 소리다. 세대 교체를 하려고 해도 선수가 없다. 팀에 기여하지 못하는 선수는 도퇴되고 새로운 선수가 인위적으로 들어올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야 한다. 선수가 많아야 하는데 현재 시점에서는 FA 제도를 보완하기도 힘들어 보인다. 최소한 4명 이상은 보호선수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삼성화재 주축 선수들이 30대의 노장인 점에 대해서 신 감독은 "나이가 들면 힘든 건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나이 때문에 은퇴는 있을 수 없다. 다만 경기력에서, 기여도에서 나이가 많은 사람이 밀려나는 걸 보이면 문제가 되는 것이다. 나이가 많다고 해서 기여도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라며 "프로 세계에서 은퇴는 본인 스스로 외에는 결정할 수 없다. 팀에서 강제로 생존권을 박탈할 수 없다. 다만 팀에서는 기여도가 낮은 선수를 다음 계약에서 제외시키는 거다. 선수들이 잘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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