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프리뷰]류현진, 시즌 첫 SK전 선발 등판 '8승 도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06.01 10: 50

'3연승 간다' VS '3연패 안돼'.
6월 첫 날인 1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선두 SK 와이번스와 7위 한화 이글스의 맞대결은 좌완 맞대결로 결정됐다. SK는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37번' 이승호(34)를 선발로 냈고 한화는 국가대표 에이스 류현진(23)을 예고했다.
단연 무게면에서는 시즌 8승을 노리는 류현진에게 쏠린다.

류현진은 올 시즌 10경기 모두 선발로 등판해 7승 2패에 1.8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신인 첫 해이자 개인 최고 성적을 올렸던 2006년(18승 6패 1세이브)을 능가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4월까지 6차례 등판해 4승 1패 2.1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류현진은 5월에는 4차례 나와 3승 1패 1.41의 평균자책점으로 더욱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피안타율은 1할대(.194)고 완봉승 포함 2번을 완투승으로 기록했다. 덕분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선정하는 5월 최고 선수로 등극했다.
류현진이 6월 첫 대결을 선두 SK와 만났다는 것은 남은 시즌 행보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SK전 등판은 시즌 처음인 류현진은 SK를 상대로 통산 16경기 동안 8승 4패 3.4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2-0으로 이긴 대전 넥센전에서 완봉승을 거두며 최고의 피칭을 한 후 7일만의 등판이라는 점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최근 4연패 후 연승을 달리고 있는 SK 타선도 다시 집중력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류현진은 2연패에 빠진 팀을 구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을 상대로 '큰' 이승호는 작년 4월 18일 이후 1년 1개월만의 선발등판이다. 공교롭게도 당시 상대가 대전구장에서 맞붙은 한화였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2008년말 FA 이진영(LG)의 보상선수로 SK 유니폼을 입은 이승호는 작년 4경기 출장에 그쳤다. 뼛조각이 발견돼 수술로 시즌을 접은 후 줄곧 재활에 매달렸다.
스프링캠프 초반에서는 순조로왔다. 그러나 스스로 피칭폼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완벽을 기한 후 복귀하겠다는 결심을 내세웠다. 그 결과 예비고사를 잘 치러냈다. 지난달 27일 대구 삼성전(1이닝 2탈삼진)과 28일 문학 롯데전(1이닝 1탈삼진)에서 피안타와 실점없이 제 몫을 해냈다.
김성근 감독이 이승호를 데려올 때부터 선발을 생각했던 만큼 이승호가 제 몫을 해준다면 고효준, 엄정욱이 맡아왔던 스윙맨과 5선발로 SK 마운드를 든든하게 받쳐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오랜만에 서는 선발 무대라는 점에서 어떤 활약을 펼쳐 보일지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