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프리뷰] 금민철, '친정 상대' 6승 성공할 것인가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06.01 11: 00

페넌트레이스 개막 이후 첫 맞대결이다. 넥센 히어로즈의 좌완 에이스로 떠오른 이적생 금민철이 1일 정든 잠실구장에서 친정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선발등판에 나선다.
 
올 시즌 5승 6패 평균 자책점 3.18을 기록 중인 금민철은 현재 신예 고원준과 함께 넥센 선발진의 '믿을 구석'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최근에는 투구수를 줄여나가며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어 앞으로의 발전 방향이 더욱 눈에 띈다.

 
더욱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은 금민철의 현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30일 이현승의 반대급부로 10억원과 함께 넥센으로 이적한 금민철은 올 시즌 활약을 통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린 상황. 좌완 각축 구도가 뜨겁지만 금민철에게도 일단 기회가 주어진 셈.
 
다만 금민철의 직구 구속이 다소 아쉬운 것이 사실. 컷패스트볼을 주무기로 사용하는 금민철은 70⅔이닝을 던지며 47개의 사사구를 허용하고 있다. 이는 금민철의 제구가 나쁘다기보다 상대적으로 느린 직구를 유인구로도 활용하다보니 생긴 현상이다. 조금 더 적극적인 투구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두산은 외국인 좌완 레스 왈론드를 선발로 내세운다. 왈론드는 올 시즌 2승 무패 평균 자책점 5.16을 기록 중으로 아직은 완벽한 모습이 아니다. 너클커브와 투심의 움직임은 좋지만 아직 포심 패스트볼의 구위가 완전하지 못하다.
 
왈론드에게도 넥센 타선은 첫 상대. 최근 유한준이 중심이 된 타선의 파괴력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배트 중심을 피해가는 적극적인 투심 구사가 필요한 순간이다.
 
사실 금민철과 왈론드의 투구 스타일은 비슷하다. 직구는 빠르지 않지만 커브의 떨어지는 각이 큰 동시에 이닝 당 투구수 소모가 많은 투수들. 따라서 저득점 경기더라도 경기 시간은 꽤 길게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 구장을 찾는 관중들이라면 오랫동안 관중석을 지킬 각오를 하고 잠실을 찾아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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