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재단, '김제동쇼' 방송무산에 '유감' 표명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0.06.01 15: 58

방송인 김제동이 MC를 맡은 ‘김제동쇼’의 방송이 무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노무현 재단’ 측이 유감을 표명했다.
이에 앞서 김제동의 소속사는 1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Mnet의 ‘김제동쇼’의 진행을 맡지 않을 것”이라는 공식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김제동은 지난 4월 21일 '김제동쇼'의 첫 녹화를 마쳤으나 첫 방송 날짜가 5월 6일에서 같은 달 13일로 미뤄졌고, 이후 Mnet은 6월 중순에 방송된다고 공지했으나 사실상 방송이 무기한 연기됐다. 또한 5월 중 예정되어 있던 녹화 역시 연달아 취소되면서 출연 불가 결정을 내렸다. 
이런 배경과 맞물려 ‘지난 4월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 추도식 사회를 본 이유로 정치적 외압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김제동 소속사 관계자 역시 “Mnet 제작진에서 추도식 참석을 재고할 수 없겠느냐는 요청을 했었다”는 사실을 전했다.
이런 사실이 공개되자 1일 오후 ‘노무현 재단’은 “(방송 무산이)김제동씨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1주기 추도식에서 사회를 본 것에서 촉발됐다니 추도식 주관 단체로서 대단히 유감스럽습니다”고 전했다.
재단은 “대통령 재임 중의 공과에 대해선 각자의 평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고인이 된 전직 국가원수에게 추모의 마음을 갖는 것은 누구에게나 지극히 보편적인 일”이라며 “정치적으로나 인간적으로나 할 수 있는 수준에서 예의와 도리를 지킨 것인데, 어머니와의 인연 때문에(김제동의 어머니와 고 노무현 대통령은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저 인간적인 차원에서 사회를 맡아준 한 방송인에게만 가해지는 이러한 행위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공식 자료를 통해 김제동 정치 외압설이 다시 한번 고개를 들면서, 향후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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