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코치진 교체, 있어서는 안 될 일이지만"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06.01 17: 35

"지휘봉을 잡은 이후 처음인 것 같다".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이 감독 취임 이후 처음으로 시즌 중 1,2군 코치 교체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1일 잠실 넥센전을 앞두고 덕아웃서 "지휘봉을 잡은 이후 시즌 중에 1,2군 코치를 교체하기는 처음인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경기에 앞서 두산은 조계현 투수코치와 김태형 배터리코치를 2군행 조치하고 2군에서 불펜 및 배터리코치를 맡던 강인권 코치를 1군으로 불러들였다.

2004년 두산 지휘봉을 잡은 이후 김 감독이 시즌 중 1,2군 코치를 변경한 것은 처음. 2군에서 김진욱 코치가 투수 및 재활 코치로 임무를 겸임하고 있는 만큼 육성군 지도책에 효율성을 가한 것으로도 볼 수 있으나 올 시즌 두산의 팀 평균 자책점은 5.25(전체 6위, 5월 31일 현재)에 달한다. 코치진 개편을 통해 선수단에 경각심을 불러 일으킨 것과 같다.
그에 대해 김 감독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성적에 대한 결과인 만큼 감독의 책임이 더 큰 데"라며 말 끝을 흐렸다. 5월 한 달간 선발 로테이션 붕괴 등에서 비롯된 투수진의 연쇄 약화에 대한 책임을 감독으로서도 통감한다는 뜻.
조계현 코치의 2군행으로 두산 1군 투수진은 윤석환 코치가 일임하게 된다. 또한 지난해 불펜코치로서 투수 상태 평가에 조금 더 중점을 두고 일했던 강인권 코치는 김태형 코치를 대신해 1군 포수진을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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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최근 2연패로 삼성과 공동 2위를 허용한 두산이 넥센을 상대로 연패를 끊고 단독 2위를 노리고 있다. 넥센의 좌완 에이스로 떠오른 금민철이 친정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선발등판에 나서고 두산은 왈론드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경기 전 두산 김경문 감독이 그라운드를 한바퀴 돌아서 덕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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