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하지 않은 부진 속에 2군 강등이라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로 여겼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박진만(34)이 1일 대구 KIA전에 앞서 1군 무대에 복귀했다. 박진만은 올 시즌 타율 2할1푼6리(102타수 22안타) 1홈런 10타점 12득점과 더불어 9개의 실책을 범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해 지난달 16일 1군 명단에서 제외된 바 있다.
박진만은 1일 경기에 앞서 "좋은 공기를 마시며 어린 선수들과 함께 뛰게 돼 새로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2군 강등에 대해 "성적이 좋지 않아 내려간 것"이라고 담담한 표정을 지은 뒤 "프로는 성적으로 말해준다"고 대답했다.

심리적인 부담도 적지 않았다. 박진만은 "신경쓰지 않으려고 해도 주위에서 좋지 않은 이야기가 너무 많아 나는 괜찮지만 그렇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인들의 격려 속에 힘을 얻었다. 그는 "2군 경기에 처음 뛰었는데 여러 사람들을 만나 조언을 들었다"며 "하다 보면 좋아지지 않겠냐. 1년 내내 안 좋지 않을 것"이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박진만은 "마음을 비우고 편안하게 할 것"이라며 "팀 분위기가 좋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은 다 할 것"이라고 각오를 내비쳤다.
한편 선동렬 삼성 감독은 "(김)상수가 계속 뛸 수 있는 체력은 아니다"며 "진만이가 좋아지면 번갈아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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