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김성근 감독의 "롯데는 모래알 같은 팀"이라는 발언이 일파만파로 퍼지자 SK구단과 김성근 감독이 직접 롯데 구단과 제리 로이스터 감독에게 사과전화를 걸어 미안함을 표시했다.
롯데 한 관계자는 "1일 LG 트윈스와 경기에 앞서 SK 김성근 감독이 로이스터 감독과 배재후 단장께 직접 사과 전화를 했다. SK 민경삼 단장도 배재후 단장께 전화로 미안하다는 뜻을 밝혔다. 구단 차원에서 항의를 하려고 했으나 먼저 사과 전화를 걸어와 대응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발언의 발단은 SK 김성근 감독이 지난 달 31일 성균관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 명사 초청 강연에서 "롯데는 참 좋은 팀이지만 모래알 같은 팀이다. SK는 피땀 흘린 돈을 가지고 있지만 걔네들은 그게 아니잖나. 그러니까 이기고 지는 것에 아쉬움이 없다"고 지적한 것에서 시작됐다.

롯데 관계자는 "김성근 감독이 롯데 통역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를 했고, 통화 내용에 대해서는 자세히 전해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롯데 관계자는 "SK측 관계자와 통화에서 김성근 감독이 지난번 롯데와 경기 때 받았던 느낌을 강의중 편하게 이야기 했던 것으로 안다. 롯데에서 돈 쓴 것을 로또로 이야기 했는데 잘못 비춰졌다는 말을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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