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13호 투런포 포함 2안타 3타점…이승엽 결장(종합)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06.01 20: 54

반갑다, 요미우리! 지바 롯데 4번타자 김태균(29)이 센트럴리그 최강팀 요미우리를 상대로 16일만에 시즌 13호 홈런을 날렸다. 선제 결승타점까지 올리며 4번타자의 힘을 과시했다.
김태균은 1일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미우리와의 교류전 홈경기 세 번째 타석에서 가운데 담장을 그대로 넘어가는 장쾌한 홈런포를 날렸다. 지난 5월16일 요미우리전 2홈런 이후 16일만에 나온 귀중한 한 방이었다. 김태균은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을 올리며 4번타자의 존재감을 빛냈다.
김태균은 첫 타석 1회말 1사1,3루에서 요미우리 선발 우쓰미 데쓰야(5승1패)의 초구를 때려 투수 키를 넘기는 빗맞은 타구를 날렸다. 1루에서 아웃됐지만 타구가 느린탓에 3루주자가 홈을 밟아 타점을 올렸다. 지난 22일 야쿠르트전 이후 7경기만에 올린 타점이었다.

두 번째 타석부터는 화끈한 타격을 했다. 3-0으로 앞선 3회말 무사 2루에서는 바깥쪽 직구를 그대로 밀어쳐 우중간 철망을 맞고 떨어지는 타구를 날렸다. 2루까지 힘차게 달려가 아슬아슬하게 세이프 됐다. 아쉬웠지만 시즌 8번째 2루타였다. 김태균은 이어진 오마쓰의 2루타때 홈을 밟아 득점도 올렸다.
그러나 2루타에 그친 아쉬움을 홈런포로 달랬다. 7-0으로 크게 리드한 가운데 4회말 세 번째 타석 2사1루에서 바뀐투수 오비스포를 맞아 2구째 직구(143km)를 그대로 통타해 총알처럼 날아가는 타구를 날렸다. 그라운드의 반을 그대로 가르며 가운데 담장을 넘는 대형홈런이었다.
6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8회말 마지막 타석은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9회 수비에 나서지 않았다. 타율 2할9푼6리로 소폭 끌어올렸다. 홈런은 세이부 나카무라와 공동 2위에 올랐고 타점은 51개로 늘리며 리그 1위를 굳게 지켰다. 득점도 36개로 불렸다. 
김태균은 특히 요미우리를 상대로 빼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3경기에서 12타수 5안타, 3홈런, 7타점을 올렸다. 올시즌 일본시리즈에서 맞대결을 펼칠 수 있는 만큼 요미우리의 경계 선수로 떠오르게 됐다.
롯데는 선발 머피의 호투와 이마에의 투런홈런과 김태균 투런홈런 등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어 11-0 대승을 거두었다.  요미우리는 4안타에 그친데다 실책을 3개를 범하는 등 시즌 첫 영패를 당했다. 선발라인업에서 제외된 이승엽은 출전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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