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쌍록'을 기대하던 팬들에게는 아쉬운 소식 이었겠지만 1승에 목말랐던 화승 조정웅 감독에게는 반가운 승리였다. 화승이 '잉어' 구성훈의 집념의 2승에 힘입어 6강 PO 진출 희망의 불씨를 다시 살렸다.
화승은 1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시즌' 5라운드 KT와의 경기서 구성훈이 2승을 거두고 이제동이 뒤를 받쳐주는 활약에 힘입어 접전끝에 3-2 역전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화승은 시즌 22승(23패)째를 신고하며 이스트로와 삼성전자와의 승차를 2경기 차이로 벌리며 8위 자리를 지켰다.
초반 분위기는 화승이 끌고 갔다. 화승은 1세트부터 KT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선봉 구성훈은 빠르게 확보한 드롭십으로 섬 확장기지를 먼저 가져갔다. 섬의 자원력을 바탕으로 업그레이드를 빠르게 올린 구성훈은 박지수의 주력병력이 빠진 틈을 놓치지 않고 12시 지역과 본진을 장악하며 선제점을 올렸다.

2세트는 에이스 이제동이 KT를 공략했다. 이제동은 쉴틈없이 내려오는 김대엽을 차분하게 막아낸 뒤 맵의 지역마다 문어발식 확장에 성공, 그 여세를 몰아 점수차를 2-0으로 벌렸다.

그러나 KT도 3세트부터 에이스 이영호를 출격시키며 맹렬한 추격전이 벌어졌다. KT는 이영호가 손찬웅을 3세트서 요리하고, 4세트 우정호가 박준오를 압도하며 승부를 기어이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에이스 이영호가 마지막 구성훈에게 덜미를 잡힌게 너무나 아쉬웠다. 마지막 5세트, 이제동 대신 구성훈을 대장으로 출전시킨 화승은 구성훈이 이영호를 치열한 난타전 끝에 대규모 드롭에 이은 다수의 레이스로 이영호의 주력을 잡아내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시즌 5라운드 1주차
▲ KT 롤스터 2-3 화승 오즈
1세트 박지수(테란, 1시) <그랜드라인> 구성훈(테란, 11시) 승
2세트 김대엽(프로토스, 1시) <심판의날> 이제동(저그, 5시) 승
3세트 이영호(테란, 7시) 승 <매치포인트 > 손찬웅(프로토스, 1시)
4세트 우정호(프로토스, 5시) 승 < 투혼 > 박준오(저그, 1시)
5세트 이영호(테란, 11시) <폴라리스랩소디 > 구성훈(테란, 5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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