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열 결승포' 두산, 넥센 꺾고 2위 수성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06.01 21: 12

데뷔 첫 두 자릿 수 째로 진입한 홈런은 절박한 순간 팀을 살린 천금같은 결승포가 되었다. 두산 베어스가 2회 결승 솔로홈런 포함 2타점으로 팀 승리에 공헌한 이성열을 앞세워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2위 자리를 지켰다.
 
두산은 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넥센전서 2회 터진 이성열의 결승 솔로홈런과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레스 왈론드의 활약을 앞세워 7-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전적 29승 1무 21패(1일 현재)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반면 1선발 금민철을 내세워 친정팀을 향한 설욕쾌투를 바랐던 최하위(20승 32패) 넥센은 최근 3연패로 주춤하고 말았다.

 
선취점은 넥센의 몫. 넥센은 1회초 1사 후 김민우의 좌익선상 2루타에 이어 유한준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먼저 올렸다. 그러자 두산은 1회말 선두타자 이종욱의 우중간 3루타에 이어 오재원의 유격수 내야안타로 아웃카운트 없이 동점에 성공했다. 크게 튄 오재원의 타구를 잡기 위해 투수 금민철이 손을 뻗었으나 이는 글러브를 외면한채 그라운드로 향했다.
 
그러나 두산은 김현수의 좌익수 플라이에 이어 김동주의 2루 땅볼이 타자주자 김동주의 아웃 이후 1루 주자 오재원의 태그아웃으로 이어지는 역병살로 인해 추가득점에 실패한 채 첫 회 공격을 마쳤다.
 
2회초 2사 1,3루 찬스를 황재균의 삼진으로 날려버린 넥센의 허탈함을 뒤로 한 채 두산은 2회말 이성열의 좌중월 솔로포로 2-1을 만들었다. 볼 카운트 0-2에서 가운데로 높게 몰린 컷패스트볼(137km)은 이성열의 방망이에 제대로 걸려 밀어친 홈런으로 연결되었다.
 
3회말에도 두산은 이원석의 우전안타, 이종욱의 유격수 내야안타에 이어 오재원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뒤 김현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에 이어 김동주의 중전 적시타로 4-1까지 달아났다. 새 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전 동료에게는 뼈아픈 실점이었다.
 
 
 
 
 
주자를 출루시키면서도 2회부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왈론드의 호투에 힘입어 두산은 5회말에도 득점에 성공했다. 5회말 이종욱-오재원의 연속 좌전안타 등으로 1사 1,2루 상황이 되자 넥센은 금민철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리고 잠수함 마정길을 투입했다. 그러나 마정길은 김동주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1-6 상황을 허용하고 말았다.
 
뒤이어 두산은 이성열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7-1까지 달아나며 확실히 승기를 잡았다. 그와 함께 두산은 6회까지 1점으로 상대를 막아낸 왈론드에 이어 김승회-성영훈-지승민으로 리드 허용 없이 여유있게 경기를 마치며 어려운 때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두산 선발 왈론드는 6이닝 동안 106개(스트라이크 67개, 볼 39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탈삼진 6개, 사사구 3개)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무패)째를 거두는 동시에 시즌 평균 자책점을 5.16에서 4.40으로 대폭 낮췄다. 결승포의 주인공 이성열은 이 홈런으로 데뷔 후 첫 한 시즌 두 자릿 수 홈런에 성공했으며 '두목곰' 김동주는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반면 넥센 선발 금민철은 개막 후 첫 친정팀과의 대결서 4⅓이닝 10피안타 6실점으로 뭇매를 맞고 말았다. 연패 스토퍼로서의 활약이 절실했던 이날 경기였기에 금민철의 패전은 넥센에 더없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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