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제 몫을 하며 승리를 따냈다. 외국인 좌완 레스 왈론드(34. 두산 베어스)가 선발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3승을 거뒀다.
왈론드는 1일 잠실 넥센전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106개(스트라이크 67개, 볼 39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탈삼진 6개, 사사구 3개)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무패, 1일 현재)째를 거두는 동시에 시즌 평균 자책점을 5.16에서 4.40으로 대폭 낮췄다.

이전과는 달리 땅볼 유도형 구종 비율을 대폭 낮춘 투구라 눈에 띄었다. 이전 경기까지 투심 구사보다 포심-서클 체인지업-슬로커브 패턴을 보여줬던 왈론드는 이날 포심-투심-커브-슬라이더-체인지업을 두루 구사하며 구종 폭을 높였다. 20% 가량 투심을 구사했고 투심의 최고 구속은 142km.
경기 후 왈론드는 "포수 양의지의 리드가 좋았다"라며 "1회 싱커의 움직임이 안좋아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기도 했는데 2회부터는 일부러 힘을 조금 빼고 던졌다. 그 결과 싱커 움직임이 더 좋았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뒤이어 그는 초반 투구수가 많았던 데 대해 "초반 타자들이 파울로 커트를 하는 등 집중력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6회까지 진행되는 과정에서 조금씩 경기 운영의 여유가 생긴 것 같다"라는 말로 초반 상대 타자들의 커트 능력에 고생했다며 투구를 자평했다.
선발로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동시에 평균 자책점을 4점 대로 낮춘 왈론드는 "앞으로 승패에 연연하기보다 팀이 초반부터 나가 떨어지지 않는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날이 더워지면 스피드가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낮게 제구하는 것이다"라며 감독의 기호에 맞는 외국인 투수가 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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