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결승타' 삼성, KIA꺾고 3연승 질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06.01 21: 47

삼성 라이온즈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삼성은 1일 대구 KIA전에서 8회 박진만의 결승타에 힘입어 4-2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지난달 29일 잠실 두산전 이후 3연승 질주.
1-2로 뒤진 삼성의 8회말 공격. 선두 타자 채태인이 삼진 아웃된 뒤 최형우가 볼넷을 골랐다. 삼성 벤치는 최형우 대신 강명구를 대주자로 기용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발빠른 강명구는 2루 베이스를 훔쳐 상대 배터리를 압박했다.
타석에는 양준혁. 앞선 세 타석에서 안타없이 사구 1개를 얻는데 그친 양준혁은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양준혁의 동점타가 터지자 3루 관중석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곧이어 박석민이 중전 안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봉규가 투수 앞 땅볼로 아웃됐지만 주자 모두 한 베이스씩 진루. 진갑용이 고의 4구로 걸어나가 만루 찬스를 잡은 뒤 박진만이 3-유간을 빠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려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 선발 크루세타는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5⅓이닝 2실점(1피안타 4볼넷 4탈삼진)으로 부진 탈출을 예고했다. 톱타자 박한이는 5타수 3안타로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신명철과 박석민은 나란히 2안타씩 때렸다.
반면 KIA는 외국인 투수 아킬리노 로페즈의 5⅓이닝 1실점(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호투에도 불구하고 계투진이 무너지는 바람에 고배를 마셨다.
선취점은 KIA의 몫. 4회 선두 타자 최희섭이 볼넷을 고른 뒤 삼성 포수 진갑용의 패스트볼을 틈타 2루 진루에 성공했다. 곧이어 나지완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 무사 1,2루 찬스를 마련했다.
 
차일목이 3루 땅볼로 아웃됐지만 주자 모두 한 베이스씩 진루하는데 성공했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이종범의 내야 땅볼과 삼성 선발 프란시스코 크루세타의 폭투 속에 2점을 얻었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0-2로 뒤진 6회 선두 타자 신명철이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연 뒤 채태인이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KIA 선발 로페즈는 최형우 타석 때 보크를 범한 뒤 흔들리기 시작했다.
최형우는 1사 2루에서 왼쪽 펜스 앞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려 주자를 불러 들였다. 양준혁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2루 추가 득점 기회를 마련했지만 박석민과 강봉규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더 이상 점수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8회 뚝심을 발휘하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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