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머니투데이=인스브루크(오스트리아), 우충원 기자] "많이 배우고 우리의 실력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 노이 스타디움에서 스페인과 친선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주장인 '산소탱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동석, 인터뷰를 가졌다. 박지성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세계 최고의 리그 중 하나이다"면서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에 좋은 선수들이 많고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지금의 스페인리그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최종 엔트리가 확정된 것에 대해 박지성은 "같이 운동하던 선수들을 떠나보내면서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며 "그런 분위기를 떨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우리가 목표로 하는 월드컵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적 수준인 스페인리그에 대해 박지성은 "영국에서도 라리가 경기를 많이 방송해준다"면서 "많은 경기를 보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씩 본다. 스페인에는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많이 있다. 스페인은 미드필드진에 선수들이 넘쳐난다"고 대답했다.
또 그는 "베스트 11에 누구를 넣어도 손색없는 선수들이 많다"며 "세계최고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누가 나오든 상관없이 많이 배울 수 있고 우리의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경기에 의미를 부여했다.
주장으로서 후배들에게 조언을 부탁하자 박지성은 "어렸을 때 뛰어난 선수들과 경기를 할때는 주눅이 들고 긴장했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기량을 뽐내는 것이다. 상대가 누구든 상관없이 즐겁고 편안하게 경기를 한다면 성장하는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후배들의 선전을 부탁했다.
한편 박지성은 2002년 4강 신화 멤버와 지금의 팀을 비교해 달라는 이야기에 대해 "비교를 하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잠재적이 능력은 지금도 굉장히 많다"면서 "지금 당장 비교하기 보다는 남아공 월드컵이 끝난 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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