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감독, "심수창 목요일 롯데전 선발 등판"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6.02 07: 34

LG 트윈스 박종훈(51) 감독이 40여일 만에 우완투수 심수창을 1군으로 불렀다.
박 감독은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심수창이 어제 팀에 합류해 부산으로 같이 왔다"며 "아직 1군 엔트리에 등록 되지는 않았지만 3일 엔트리 등록과 함께 롯데전에 선발 등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수창의 1군 복귀는 지난 주 어느 정도 예견됐다. 박 감독은 지난 달 27일 심수창이 강진에서 열린 퓨처스(2군) 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7이닝 동안 4안타만을 내주며 사사구 없이 8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직구 구속도 145km까지 올라왔고 특히 이날에는 자신의 주무기인 투심 패스트볼 공 끝의 움직임이 좋아 7개의 땅볼을 유도해냈다.

박 감독은 "심수창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때 정말 잘 던졌다. 공이 낮게 제구가 됐다. 그런데 시즌이 시작해 2스트라이크 이후 90%이상 배트에 공이 맞았다"며 "이는 직구와 체인지업 등 공 끝이 밋밋해졌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오랜만에 1군 선수들과 함께한 심수창은 1일 오후 5시 3루측 불펜에서 연습투구를 마쳤다. 심수창은 "퓨처스에 내려가 다카하시 투수 코치와 함께 무너진 투구 밸런스 잡기에 집중했다"며 "테이크 백 동작에서 공을 던지러 나오는 팔 스윙을 간결하게 함으로써 직구 스피드도 끌어 올렸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심수창의 투구 동작 때 오른팔 스윙이 더 간결해 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올 시즌 5경기에 선발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 중인 심수창. 오랜만에 1군 등판이라는 부담감을 떨치고 5선발 자리를 꿰찰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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