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머니투데이=인스브루크(오스트리아), 우충원 기자]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위한 마지막 평가전인 스페인과 대결을 앞두고 '라이언킹' 이동국(전북)이 정상적인 훈련에 합류하며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 노이 스타디움에서 스페인과 친선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대표팀은 허정무 감독과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초롱이' 이영표(알 힐랄)가 기자회견을 통해 스페인전을 앞둔 각오를 밝히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허정무 감독은 스페인전의 의미에 대해 "강팀들과 대결을 펼치는 것이 큰 공부가 될 수 있다"면서 "미드필드 진영을 두텁게 해서 처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 강팀을 상대로 우리 나름대로의 경기를 펼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주장 박지성은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기량을 뽐내는 것이다. 상대가 누구든 상관없이 즐겁고 편안하게 경기를 한다면 성장하는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후배들의 선전을 부탁했다.
인터뷰를 마친 후 대표팀은 티볼리 노이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가볍게 헤딩 훈련을 시작으로 스페인과 경기에 대비해 공격과 수비로 나누어 미니게임을 치렀다.
또 허정무 감독은 공격과 미드필드진을 이끌고 프리킥 연습을 지도했다. 그리고 정해성 코치는 이영표-조용형(제주)-이정수(가시마)-차두리(프라이부르크)로 이어지는 포백을 기본으로 수비진과 함께 전술 훈련을 이끌었다.
이날 관심을 끈 것은 이동국의 정상 훈련 참가. 이동국은 헤딩에 이어 미니게임서도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소화, 부상 회복과 함께 컨디션이 나아지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어 이동국은 마이클 쿠이퍼스 물리치료사와 함께 체력 훈련을 실시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데 박차를 가했다.
10bird@osen.co.kr
<사진> 인스브루크(오스트리아)=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