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타임을 소화해 본 선수가 얼마 없으니까".
한대화(50) 한화 감독이 본격적인 시즌 중반으로 접어드는 6월에 대한 걱정을 밝혔다.
한 감독은 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6월 구상을 밝힌 자리에서 "젊은 선수들이 풀타임을 소화한 적이 없다"면서 "이제는 부상과 체력이 걱정"이라고 씁쓸하게 웃었다.

"얼마전부터 조금씩 지친 기색이 보인다"고 말한 한 감독은 "시즌 동안 경기를 위한 체력과 동계 훈련이나 스프링캠프에서의 체력과는 엄연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4월까지 9승 18패로 3할대 승률(.333)을 겨우 넘었다. 그러나 5월 들어 3연승과 4연승을 하면서 11승 12패를 기록, 20승 30패로 승률을 4할로 올렸다.
주위에서 '이제 조금씩 안정세를 찾는다고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한 한 감독은 "5월까지는 뭐 그랬다"고 애써 웃음을 지어 보인 후 "이제부터가 문제"라고 호흡을 가다듬었다.
그렇다고 주전들의 떨어지는 체력을 상쇄시킬 수 있는 백업요원들이 즐비한 것도 아니라는 점에서 한 감독의 한숨은 더욱 깊었다.
이날 한화는 선발 류현진이 9이닝을 완봉승으로 장식하며 전체 투수진이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성과를 얻었다. 류현진은 128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면서 혼자 경기를 책임져 8승과 함께 팀 연패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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