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커피하우스’↓, SBS 희비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06.02 07: 47

요즘 SBS 월화드라마에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티아라 함은정을 깜짝 캐스팅했던 오후 9시 '커피하우스'가 한자릿수를 맴돌며 부진의 늪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게 슬픔이다. 거꾸로 방송 초반 기대에 못미쳤던 오후 10시 대작드라마 '자이언트'는 상승세 돌아서 웃음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커피하우스'는 별다른 경쟁자가 안보이는 드라마 틈새 시장 오후 9시 시간대에서 방송되는 가운데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어 더 충격적이다. 별다른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던 전작 '오 마이 레이디'조차 최종회를 두 자릿수 시청률로 마무리했다.
AGB닐슨 집계에 따르면 1일 '커피하우스'의 전국 시청률은 8.6%로 지지부진이다. 강지환과 박시연이 로맨틱 코미디 분위기를 한껏 살리며 분투하는 와중에 주연인지, 조연인지조차 애매모호한 함은정 역할이 극 몰입을 방해하고 있다.

애시당초 제작사 소속의 걸그룹 멤버를 주연으로 캐스팅한 무모함이 화근인 것으로 지적된다. '풀하우스' 표민수 감독의 멋진 귀환을 응원했던 고정 팬들조차 황당한 캐스팅에 등을 돌리는 분위기다.
이에비해 '자이언트'는 이날 연기파 이범수를 비롯한 박진희 황정음 등 성인배우들의 본격적인 등장과 함께 15.4%로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MBC 사극 '동이'를 추격하고 있다. 지난 달  10일 1회의 10% 시청률에 비하면 불과 3주만에 5.4%포인트를 치고 올라왔다.
이로써 '자이언트'는 '열연했던 아역들이 빠지고 성인 연기자로 대체되면 시청률이 오히려 떨어질 것'이라는 일부 우려를 깨끗이 털어냈다. '자이언트'와 같은 시간대 방영된 '동이'도 24.2% 시청률로 여전히 단독 선두를 질주하는 가운데 전날 23%에서 소폭 상승했다.
월화극의 최강자 '동이'의 상대로 출전시킨 '자이언트'가 선전하는 데 비해 틈새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기대했던 '커피하우스'는 맥을 못추면서 웃고 우는 게 요즘 SBS 드라마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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