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7·쏘렌토R·스포티지R, 현대차 보다 낫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06.02 07: 54

5월 승용부문서 1941천대 더 팔아 
[데일리카/OSEN=하영선 기자] 기아자동차가 잇따른 신차 효과로 일반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SUV) 등 승용부문 내수시장에서 ‘기함’ 현대차를 눌렀다.
2일 현대차와 기아차가 발표한 5월 판매 실적에 따르면 기아차는 5월에 3만5500대를 팔아, 3만3559대 판매에 그친 현대차를 1941대 더 판매하며 1위에 올랐다.

이처럼 현대차와 기아차의 실적이 역전된 것은 무엇보다 지난해와 올해 출시되고 있는 기아차의 신차들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는 반면, 현대차가 내놓은 주력차종들은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올해들어 1월 50.1%의 시장 점유율에서 2월(46.0%), 3월(48.0%), 4월(44.9%), 5월(42.4%) 등 하락세를 면치못하고 있다.
5월 실적에서 기아차의 중대형 세단 'K7'과 SUV '쏘렌토R', '스포티지R'은 차급별 1위에 올랐다. 스포티지R과 쏘렌토R은 각각 4859대, 3234대 판매되며 현대차의 '투싼ix'와 '싼타페'를 누르고 차급별 1위를 차지했다.
K7도 3269대로 '그랜저(TG)'(2358대)를 앞질렀다. 'K5'도 지난 25일 출시된 지 1주만에 3552대가 판매되며 기아차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기아차는 그러나 상용까지 합친 전체 내수시장에선 4만14대를 판매, 현대차(4만9228대)에 9000여 대 뒤진 2위를 기록했다.
 
전체 내수 점유율에서 기아차는 지난 4월 31.3%에서 5월엔 34.6%로 3.2% 포인트 높아진 반면, 현대차는 지난 4월 17개월 만에 45% 밑으로 떨어진데 이어 5월에는 42.5%까지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8년 9월 파업으로 40%를 기록한 이후 2년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같은 기아차의 판매실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현대차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6~7월엔 기아차가 전체 내수 판매 1위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5가 6월부터 1만대 이상 판매목표를 세웠기 때문.
현대차는 8월초에 출시할 신형 아반떼, 연말쯤 그랜저 후속 모델 출시를 계획하고 있지만 당장은 기아차에 대응할만한 경쟁모델이 없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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