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월화드라마 '국가가 부른다'가 대작들 틈바구니에서 고전하고 있다.
2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일 방송된 '국가가 부른다'(이하 국가가~)는 전국기준 5.9%의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최하위에 랭크됐다. MBC '동이'는 24.2%, SBS '자이언트'는 15.4%를 각각 기록하며 1, 2위를 달렸다.
'국가가~'가 이러한 수세에 몰리게 된 것은 방송 시작부터 어느 정도 예측됐던 결과다. 한효주, 지진희를 앞세운 이병훈표 사극 '동이'가 상승세를 타고 있던 데다 100억 제작비로 화려하게 포장한 '자이언트'가 동시에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극이나 시대극을 좋아하지 않는 시청자들에게 유일한 현대극이자 로맨틱 코미디라는 매력으로 어필하는 틈새 전략이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시청률 성적만으로 본다면 결과는 처참하다.

그래도 '국가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호평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생계형 여순경 오하나 역을 호연하고 있는 이수경이나 '왕자병' 재벌남 캐릭터로 변신한 류진 등 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한 호평이 속속 올라온다. 또 코믹하면서도 탄탄한 스토리가 극에 몰입하게 하는 매력을 지녔다는 의견들도 보인다.
이러한 호평들 속에도 시청률이 저조한 결과에 대해 방송 관계자들은 대진운이 나빴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일단 20%가 넘는 시청률로 우위를 점했던 '동이'와 대작 '자이언트'를 상대로 맞서기엔 애초부터 어려운 싸움이었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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