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혼전임신’을 다룬 한 토론 프로그램에 최근 종영한 KBS 2TV ‘미녀들의 수다’(이하 미수다) 출연진이 나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1일 밤 방송된 케이블 채널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 시즌2’(이하 끝장토론2)에서는 ‘연예인 혼전임신에 대한 두 가지 시선’을 주제로 공인인 연예인의 혼전임신 공개 여부에 대한 설전이 이어졌다.

특히 이번 주 시민 토론단에는 ‘미수다’의 두 미녀 라리사와 아비가일이 특별 출연해 혼전임신 공개에 대한 찬반 격돌을 벌였다. 지난 2005년 한국으로 귀화해 큰 관심을 받은 라리사는 “러시아에서는 연예인이든 일반인이든 혼전임신이 당연한 일이다. 한국에서 혼전임신이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반대로 아비가일은 “파라과이에선 혼전임신이란 입에도 올릴 수 없는 일이다. 한국에서 연예인의 혼전임신 공개는 청소년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줄 거라 확신한다”며 강하게 맞섰다.
이날 전문 패널로는 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 강선영 원장과 헤럴드경제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가 반대 입장, 대중문화평론가 김성수 씨와 동서대학교 영상문예창작과 하재봉 교수가 찬성 입장에 서서 토론을 진행했다.
서 기자는 “연예인들은 대중매체에 나와 활동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영향력을 갖게 된다. 그에 상응하는 책임과 윤리 의식을 갖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의견을 밝혔고, 이에 하 교수는 “혼전성관계로 낳은 아이가 불쌍하거나 불행해질 일은 전혀 없다. 사람들의 잘못된 고정관념일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에 “근본적으로 사회의 인식이 변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한다”, “혼전임신에 너무 관대해진 사회 분위기가 문제다” 등 다양한 의견을 올리며 설전 분위기를 이어갔다.
rosecut@osen.co.kr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