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아'의 방황은 끝난 것일까.
2010 남아공 월드컵으로 앞두고 잠적하면서 논란의 대상이 됐던 사뮈엘 에투(29)가 카메룬 대표팀에 합류한 것으로 드러났다.
에투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의 <미러>와 가진 인터뷰에서 "2010 남아공 월드컵은 나의 축구 경력에 필요하지 않기에 (출전 여부를) 며칠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하면서 월드컵 불참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에투가 이런 발언을 꺼낸 까닭은 '카메룬의 축구 영웅' 로제 밀러(58)와 마찰이 원인으로 밀러는 최근 에투에 대해 "대표팀 선수로 카메룬에 어떤 기여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카메룬의 주포로 맹활약을 펼쳤던 에투의 일탈이 큰 화제를 모은 것은 당연한 일. 카메룬 대표팀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고 월드컵에서 카메룬의 상대하는 일본은 묘한 기대감(?)을 숨기지 못했다.
그러나 에투의 방황은 하루를 가지 못했다. 에투가 2일 포르투갈 코빌랴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평가전에 출전한 것. 불안정한 심리 상태 탓인지 전반 33분 퇴장을 당하면서 카메룬의 1-3 패배를 막지 못했지만 월드컵 출전 의사는 분명히 밝혔다.
에투는 포르투갈전이 끝난 뒤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은 카메룬의 힘이 되고 싶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대표팀 동료들이 소중하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의 <산케이스포츠>는 2일 에투의 포르투갈전 출전 소식에 "일본이 기대하던 환상은 끝났다"면서 아쉬움을 전했다.
stylelom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