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년생 동갑 이승기-서준영, 구미호의 남자로 연기 대결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0.06.02 09: 59

87년 동갑 이승기, 서준영이 구미호의 남자로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KBS 월화극 '구미호 여우누이뎐'과 SBS 수목극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 남자주인공으로 각각 출연하는 것. 
이 두 작품은 비슷한 시기인 오는 7~8월, 각 방송사가 시청자를 공략하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작품이라는 점과 구미호와 인간의 사랑이라는 소재를 공통적으로 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각 작품은 한은정, 서준영('구미호 여우누이뎐')과 이승기, 신민아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를 내세워 구미호와 인간 사이에서 생기는 갈등과 러브라인을 각 작품만의 독특한 터치로 풀어나갈 예정이다. 
특히 두 작품 모두 87년생 토끼띠인 이승기와 서준영을 남자 주인공으로 앞세우고 있어 두 배우의 연기 대결 또한 보는 재미를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구미호 여우누이뎐'은 구미호 설화의 뒷이야기를 다룬 작품. 사랑한지 10년이 되던 날 약속을 깨뜨린 남편을 떠난 구미호(한은정)에게 반인반수(半人半獸)의 피가 흐르는 어린 딸이 있었다는 모티브에서 시작하는 전통성이 살아있는 사극이다. 한은정이 구미호 역을, 서준영은 구미호를 보호하는 보디가드 역을 맡았다. 
'내 여자 친구는 구미호'는 500년 동안 잠들어 있던 구미호(신민아)가 우연한 계기로 봉인에서 풀려난 후, 인간 남성(이승기)과의 아슬아슬한 핑크빛 동거동락을 시작 한다는 줄거리를 가진 독특한 컨셉의 현대극. 봉인이 풀린 구미호 역에 신민아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구미호와의 동거를 이어 나가는 남자 주인공 역에 이승기가 캐스팅됐다.
87년생 토끼띠로 동갑인 서준영, 이승기 두 배우들은 서로 다른 시대적 배경 속에서 각기 다른 스타일로 구미호와 사랑을 나누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 
서준영은 영화 '회오리 바람'으로 벤쿠버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은 바 있는 영화계의 떠오르는 루키. '회오리 바람'은 벤쿠버 영화제에서 작품상인 용호상을 받기도 했다. 
이승기는 지난해 시청률 40%를 넘기며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드라마인 '찬란한 유산'의 히어로. 전작들로 검증된 서준영, 이승기의 연기력이 두 작품을 통해 어떤 식으로 발현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구미호 여우누이뎐'은 '국가가 부른다' 후속작으로, 오는 7월 5일 첫 방송된다. '내 여자 친구는 구미호'는 '나쁜남자' 후속 방송되며 6월 중순에 촬영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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