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프리뷰]더마트레, 한국야구 첫 승 도전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6.02 11: 01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물리치고 3연승을 달리며 26일만에 5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LG와 맞대결에서 패하며 6위로 내려 앉았다. 그러나 오늘 승패에 따라 순위는 다시 바뀌는 만큼 양팀은 '서바이벌 시리즈'로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양팀은 2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질 시즌 8번째 맞대결에 LG는 외국인 투수 필 더마트레를, 롯데는 조정훈을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더마트레는 지난 달 27일 잠실 KIA전에 한국프로야구 데뷔했다. 애드가 곤잘레스를 대신해 심혈을 기울여 선발됐고, 메이저리거 출신이라는 점에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첫 경기에서 더마트레는 3⅓이닝 동안 9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10실점(10자책)하며 한국야구의 매운맛을 톡톡히 봤다.

 
더마트레 역시 "한국타자들이 이렇게 잘 치는지 몰랐다"며 "다음 경기 때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직구,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던지는 더마트레는 2스트라이크까지 잘 잡았으나 이후 결정구 승부가 되지 않으며 타자들과 승부를 힘들어했다. 더마트레는 오늘 2스트라이크 이후에 어떻게 한국타자들을 막아내느냐가 관건이다.
조정훈은 올 시즌 8경기에 등판해 5승1패 평균자책점 4.47을 기록하고 있다. 승패만 놓고 보면 최고의 페이스로 생각할 수 있으나 지난 달 27일 두산전에서 2이닝 7피안타 2사사구로 5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현재 그의 오른쪽 어깨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로이스터 감독 역시 "조정훈은 현재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지만 스스로 알아서 조절할 것"이라는 말만 했다. 1일 경기 전 덕아웃에서 만난 조정훈은 "내일 선발 등판한다. 어깨는 괜찮다"고 말했다. 직구 스피드가 얼마만큼 나오느냐에 따라 주무기인 포크볼의 위력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LG는 타자들이 일주일 이상 꾸준하게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톱타자로 출장하고 있는 '슈퍼소닉' 이대형은 전날 4안타를 몰아치며 최다안타1위, 도루1위에 올랐다. 겨우내 수정한 타격폼이 적응 단계에 들어서며 고감도 타격을 자랑하고 있다. 이대형이 나왔을 때 마냥 전진수비를 했던 상대 외야진은 지난해와 달리 빨랫줄 타구를 펑펑 날리는 이대형의 변신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작뱅'이병규, 정성훈, 오지환도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도 홍성흔이 다시 홈런포를 가동하며 중심타선에 큰 힘을 불어넣고 있다. 홍성흔 6경기 연속 홈런에 실패했지만 전날 봉중근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날리며 시즌 15호를 기록했다. 손아섭도 김주찬을 대신해 교체 출장해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고, 주장 조성환과 이대호도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롯데는 두산, SK에 이어 팀 타율 3위를 자랑하며 화끈한 공격야구를 펼치고 있기에 언제, 어는 순간에도 폭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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