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에서 행복하고 첼시에서 성공을 거두고 싶다".
페트르 체흐(28, 첼시)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은 풍문으로 그칠 모양새다.
체흐는 2일(이하 한국시간) 체코의 CTK 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스페셜 원' 조세 무리뉴(47) 감독의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 부임으로 촉발된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을 부인했다.

무리뉴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그간의 성공을 재현하기 위해 프랑크 람파드(32)와 애슐리 콜(30, 이상 첼시) 등 옛 제자들을 영입할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여기에 체흐도 포함되면서 여름 이적시장은 더욱 뜨거워질 분위기다. 지난 2004년 첼시에 입단한 체흐는 173경기에 출전해 105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최고 수준의 골키퍼로 불리는 인물.
그러나 체흐는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고 싶지 않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무리뉴 감독을 존경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지만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는 첼시에 남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다.
체흐는 "새로운 감독이 부임하면 이적설이 나도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런 풍문에 일일이 답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풍문이 실제 이적으로 실현되기는 어렵다"면서도 "나는 첼시에서 행복하고 첼시에서 성공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체흐는 "지금까지 첼시에서 우승하지 못한 유일한 대회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다. 그러나 지금 첼시의 전력이라면 충분히 우승에 도전할 만하다. 당연히 내 성공을 위해서라도 첼시를 떠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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