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로 휘청거리던 이스트로가 공군을 제물 삼아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반면 공군 에이스는 10연패 늪에 빠지며 부진을 거듭했다.
이스트로는 2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시즌 5라운드 1주차 공군과의 경기에서 김도우 김성대 박상우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이스트로는 3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21승(25패)째를 신고하며 6강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이어갔다.
반면 공군은 연패의 숫자를 '10'으로 늘리며 부진의 터널에서 빠져나오는데 실패했다. 에이스 민찬기가 승리를 거두며 영패는 면했지만 박태민 오영종 박정석이 차례대로 무너지며 무력하게 패배를 기록할 수 밖에 없었다. 시즌 41패(5승)째.

이스트로는 최근 프로리그서 6승 1패, 개인리그 생애 첫 진출로 기세를 타고 있는 김도우를 선봉으로 내세웠다. 김도우는 최근 기세를 반영하듯 레이스-탱크 조합으로 박태민을 가볍게 요리하며 손쉽게 선제점을 올렸다.
갈길 바쁜 이스트로는 2세트서도 공군을 압도했다. 두 번째 주자로 나선 김성대는 질럿-드라군 위주의 병력 구성으로 힘싸움에 나선 오영종을 저글링-뮤탈리스크 조합으로 요리하며 승리, 이스트로가 2-0으로 달아났다.
공군이 3세트 민찬기의 반격으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 추격하는데는 실패했다.
2-1로 앞선 4세트, 에이스 박상우를 꺼내들은 김현진 감독은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박상우는 두 개의 팩토리에서 생산된 5탱크 머린-벌처 러시로 무난하게 앞마당을 선택한 박정석을 힘으로 밀어붙이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박정석이 다크템플러로 방어에 나섰지만 이미 진영이 완파당하며 항복을 선언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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