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박철우를 잃은 천안 현대캐피탈이 라이벌 대전 삼성화재에서 누구를 데려올까.
현대캐피탈은 자유계약선수(FA) 2차 협상 마감일인 지난달 31일 박철우를 역대 최고 연봉인 3억원에 삼성화재로 보내 규정상 오는 11일부터 사흘간 박철우의 지난 시즌 연봉(1억 원)의 300%와 선수 1명 혹은 연봉의 400% 중 한 가지를 택해 삼성화재에 보상을 요구할 수 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2일 "박철우를 떠나 보내 선수 보강이 필요해 보상 선수를 데려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우선은 삼성화재가 보호 선수로 누구를 지명할지 기다리고 있다"며 사실상 보상선수 지명이 확정적이라고 말했다.

결국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가 보호 선수 3명 중 박철우와 리베로 여오현을 지명할 것이 확실시 되는 만큼 최태웅 고희진 석진욱 중 한 명을 영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는 "아직 충분한 시간이 있어 전력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생각해보겠다"는 입장이지만 최태웅을 떠나보낼 경우 유광우의 백업 세터가 없고, 고희진이 빠지면 센터진에 치명적인 손상이 불가피해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현대캐피탈은 10일까지 진행될 권영민, 송인석과 3차 협상 결과에 따라 포지션 중복은 물론 당장 전력에 보탬이 될 선수를 뽑을지 상대 전력을 약화시키는 데 초점을 맞출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parkrin@osen.co.kr
<사진>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서 우승한 뒤 환호하는 삼성화재 선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