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거포 김태균(28.지바 롯데 마린스)이 멀티히트로 3할 타율에 복귀했다.
김태균은 2일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교류전 홈경기에 선발 1루수에 4번타자로 출장, 밀고 당기는 타격 기술을 선보이며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3게임 연속 안타이자 전날에 이어 시즌 20번째 멀티히트로 타율이 전날 2할9푼6리에서 3할(210타수 63안타)로 올랐다.
전날 경기서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으로 상승세를 탄 김태균의 방망이는 1회 첫 타석부터 가볍게 돌아갔다. 1-1로 맞선 1회말 1사 1루에서 요미우리 외국인 우완 선발 곤잘레스의 직구를 밀어쳐서 우전안타를 날렸다. 그러나 후속타자 병살타로 득점에는 실패. 3게임 연속 안타 성공.

이후 두 타석은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2-1로 앞선 3회말 2사에 주자 없는 가운데 맞은 2번째 타석에서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파울팁 삼진 아웃이 됐고 5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전날 홈런을 빼앗았던 요미우리 외국인 우완 구원투수 오비스포와 맞섰지만 루킹 삼진을 당했다.
김태균으로서는 롯데가 4점을 추가해 6-1로 앞선 4회말 2사 1, 3루에서 맞는 3번째 타석 볼카운트 1-1에서 상대 투수 폭투 때 3루주자 니시오카가 홈으로 들어왔으나 태그 아웃돼 아깝게 타점 기회를 놓쳤다. 타점을 추가할 수 있는 기회가 어이없이 날아가고 말았다.
하지만 김태균은 7회 4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뽑아내며 타격감을 유지했다. 8-1로 앞선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좌완 구원투수 가네토의 변화구를 끌어당겨 3-유간으로 빠지는 좌전안타를 때렸다.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에는 실패했다.
김태균은 9회초 수비 2사에 요미우리 아베의 땅볼 타구를 잡지 못하는 실책을 범해 옥의 티가 됐다. 시즌 3번째 실책.
롯데는 좌완 선발 나루세의 완투역투와 팀타선 폭발로 센트럴리그 강호 요미우리에 8-1로 완승을 거뒀다. 전날 영봉승에 이은 완승으로 롯데는 홈경기 11연승을 달렸다.
한편 요미우리의 이승엽(33)은 이날도 출장하지 못한 채 벤치를 지켜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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