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마트레, 5이닝 7피안타 5실점…'여전히 불안해'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6.02 20: 59

LG 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좌완 필 더마트레(29)가 두 번째 등판에서도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더마트레는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6회 마운드를 내려가기 전까지 102개의 공을 던지며 5이닝 7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5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더마트레는 5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6회부터 투구 패턴을 읽고 공격적으로 나온 롯데 타자들과 수싸움에서 졌다.
지난 달 27일 잠실 KIA전에서 3⅓이닝 동안 9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10실점(10자책)하며 한국야구의 매운맛을 톡톡히 봤다. 당시 더마트레는 "한국타자들이 이렇게 잘 치는지 몰랐다"며 "다음 경기 때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더마트레는 이날 경기 초반 안정된 제구를 바탕으로 한국야구에 적응하는 듯 보였다. 롯데 타자들을 상대로 경기 내내 타자 무릎 근처로 낮게 제구되는 직구를 구사했다. 특히 우타자에게는 몸쪽 직구 승부를 즐겼고, 좌타자들을 상대로는 바깥쪽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삼았다. 체인지업은 2스타라이크 이후 좌우타자에게 골고루 구사했다.
그러나 6회말 선두타자 이대호에게 좌중간안타를 시작으로 조성환에게도 중전안타를 맞고 강민호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만루가 됐다. 이어 가르시아를 상대로 볼카운트 1-0에서 밋밋한 각도로 떨어지는 너클 커브를 던지다 우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더마트레는 곧바로 이상열로 교체됐고, 이상열이 후속타자 박종윤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으며 5실점이 됐다.
더마트레는 직구 최고구속 147km가 찍혔고, 133km 슬라이더, 136km 체인지업, 그리고 120km 너클 커브를 구사했다.
그러나 더마트레는 셋포지션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1루 주자시 셋포지션 투구 시간은 1.30~1.39초를 기록해 KIA전보다 간결한 모습을 보여줬다. 주자 2루시에는 1.35~1.45초로 차분하게 자신의 투구 탬포를 유지했다.
그렇지만 첫 등판 때와 같이 2스트라이크 이후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해 강인한 인상을 심어주는데 부족했다.
agass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