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새로운 외국인 투수 필 더마트레(29)가 한국프로야구 2번째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기대를 모았던 '메이저리거' 애드가 곤잘레스(28)가 단 1승도 기록하지 못하고 8패만 남기고 떠난 외국인 선발투수 자리에서 '새 얼굴' 더마트레가 지난 2009년 8월 9일 잠실 두산전에서 8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둔 제레미 존슨 이후 299일만에 외국인 선발 투수 승리를 기록했다.

LG는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8번째 맞대결에서 '큰'이병규가 4타점을 올리며 4번타자로서 임무를 완수했고 7번 오지환도 3타점을 올리는 화끈한 공격력으로 롯데를 9-6으로 물리쳤다. LG는 기분 좋은 4연승을 달리며 4강 진입에 청신호가 켜진 반면 롯데는 4연패에 빠졌다.
3연패에 빠진 롯데가 기선을 제압했다. 롯데는 LG 선발 더마트레를 상대로 1회에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손아섭의 중전안타에 이은 김민성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2루에서 3번 홍성흔의 타석 때 2구째 원바운드볼이 들어오며 폭투가 돼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홍성흔이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바깥쪽 스트라이크 존에 꽉찬 직구를 밀어 2루수 앞 땅볼을 날리자 손아섭이 홈을 밟아 1-0을 만들었다.
그러나 3연승을 달리고 있는 LG가 3회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2사 후 '작뱅'이병규가 롯데 선발 조정훈을 상대로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이진영의 3루 베이스를 타구 좌측 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로 2사 2,3루가 됐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큰'이병규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날려 2-1로 뒤집었다.
LG는 5회초 '작은'이병규의 볼넷, 이택근의 좌전안타, 그리고 정성훈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7번 오지환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4-1을 만들었다. 6회초에도 1사 2루에서 이대형의 2루수 오른쪽 방향의 타구에 롯데 2루수 조성환의 실책 때 2루에 있던 조인성이 홈을 밟아 한 점을 더 달아난데 이어 1사 만루에서 '큰'이병규의 2타점 중전 적시타까지 터지며 7-1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롯데는 6회말 공격에서 LG 선발 더마트레를 무너뜨리며 맹추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이대호가 좌중간안타를 치고 나가자 조성환도 중전안타로 장단을 맞추고 강민호 역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나가며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가르시아가 볼카운트 1-0에서 밋밋한 각도로 떨어지는 너클 커브를 통타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더마트레를 강판시켰다. 분위기를 탄 롯데 타선은 더마트레를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구원투수 좌완 이상열을 상대로 좌타자 박종윤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7-5로 추격했다.
LG는 9회초 2사 1,3루에서 7번 오지환의 1타점 중전 적시타에 이은 조인성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1타점 중전안타까지 터지며 9-5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LG 마무리 투수 오카모토 신야(36)는 팀의 5번째 투수로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달 29일 목동 넥센전부터 4경기 연속 등판해서였을까. 9회말 2사 후 이대호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고 조성환에게도 중전안타를 맞으며 위기를 맞았다. 이어 강민호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고 1실점 했으나 가르시아를 범타처리하며 1이닝 1실점으로 막아 팀의 4연승을 지켜냈다.'
LG 선발 더마트레는 5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6회부터 투구 패턴을 읽고 공격적으로 나온 롯데 타자들과 수싸움에서 졌다. 6회 마운드를 내려가기 전까지 102개의 공을 던지며 5이닝 7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5실점(5자책)을 기록했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한국프로야구 데뷔승을 올렸다.
롯데 선발 조정훈은 4⅔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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